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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White toys 시리즈는 유년시절 놀이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출발했다. 끊임없이 재미를 추구하는 유년시절의 행동들은 유희와 행복의 밀접한 관계를 돌이켜 보게 한다. 유년시절을 돌이켜보면  참으로 다양한 놀이를 했다. 그리고 놀이를 하면서 사용했던 물건들은 늘 새로운 존재가 되었다. White toys는 의자와, 책상, 빨래건조대를 이용한 놀이를 추억하는 작업이다. 누구에게나 집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놀이터였을 것이다. 어린 나에게 일상 속 사물들은 훌륭한 장난감이었다. 놀이를 통한 다양한 감정이입의 시도들은 사물의 낯설게 하기를 통해 상상력의 확장과 새로운 세계로의 몰입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재미를 추구하는 놀이 특질은 작업의 중요한 주제가 된다. 작업을 하면서 끊임없이 놀이를 추구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어린 시절의 나는 특별한 목적의식 없이도 놀이 그 자체만으로 흥미를 느끼며 유희를 경험했다. 이러한 모습들은 세상을 마주하는 자세와 내 안의 순수성을 찾아가도록 한다.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들의 변형과 재조합을 통한 장난감 만들기는 어른이 된 나의 시각에서 어린 시절의 놀이추억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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